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 러시가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아널드 슈워제네거, 이달 7일 할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이 내한한 데 이어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할리우드 정상급 스타들의 내한이 앞으로도 잇따를 전망이다.
26일 할리우드 영화 수입배급사들에 따르면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최신작 '아이언맨 3' 개봉(4월25일)을 앞두고 영화 홍보차 오는 4월 3일 내한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내한은 2008년 4월 '아이언맨' 1편 개봉때 첫 방문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을 한 번 다녀간 할리우드 스타들은 한국 팬들의 열렬한 호응과 환대에 좋은 인상을 품고 돌아가 기회가 있을 때 다시 찾는 경우가 많으며, 이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해외 홍보 행사 일정에서 한국이 첫 방문지로 선정됐다.
이에 더해 오는 4~6월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개봉이 이어지면서 주연배우나 감독 등 정상급 스타들의 내한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SF 블록버스터 '월드워 Z'의 개봉(6월)을 앞두고 내한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 프로듀서로 나설 정도로 큰 애착을 지니고 있어 해외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게다가 그는 2011년 11월 영화 '머니볼' 홍보를 위해 한 차례 한국땅을 밟은 경험이 있어 두 번째 방문은 전보다 더 쉽게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한 일정은 5월 말이나 6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월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다크니스'의 감독이나 배우도 내한할 가능성이 크다. 이 영화의 할리우드 투자배급사인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와 국내 수입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양측의 홍보·마케팅 의지가 강하고 각종 행사를 준비할 여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근 '강남스타일'로 대표되는 K팝의 세계적인 인기와 박찬욱, 김지운, 이병헌, 배두나 등 한국 감독·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따라 할리우드 영화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도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 러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영화 수입배급사 관계자는 "할리우드 감독이나 배우들이 아시아 지역 방문지로 한국을 1순위로 꼽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며 "이제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너무 자주 몰려오다 보니 내한 행사 준비와 의전 등을 다 챙기기가 버거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