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과 시작 김효진. 배우 김효진이 배우 소유진 결혼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끝과 시작'에 출연한 배우 김효진이 극중 엄정화와의 베드신 소감을 밝혔다.

26일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열린 '끝과 시작'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김효진은 동성인 엄정화와의 키스신을 비롯한 베드신 촬영에 대해 "편하게 찍었다"고 답했다.

이날 김효진은 "베드신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대화를 많이 나눈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몰입해서 찍었다. 저를 얼마나 배려해주셨는지 지금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끝과 시작'은 2009년 단편영화 '오감도' 촬영 당시 편집된 부분을 덧붙여 장편영화로 완성한 것으로 주인공 정하(엄정화 분)의 남편 재인(황정민)이 다른 여자 나루(김효진)와 불륜 관계를 맺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나루가 정하의 집으로 들어와 함께 지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후반부 정하와 나루 사이에 숨겨진 관계가 드러나는 부분에는 동성애 코드도 품고 있다. 또 재인과 나루 사이의 성관계는 가학-피학의 요소도 담고 있어 일반 상업영화로 보기에는 파격적이다.

김효진은 "늦게라도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기쁘다"며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배우로서의 고민이 있던 차에 이 작품이 들어와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촬영기간 동안 많은 걸 배웠다"고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황정민, 엄정화, 김효진 주연의 영화 '끝과 시작'에 대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끝과 시작 김효진 연기 기대된다", "끝과 시작 김효진 엄정화 베드신이라니 파격적이네", "끝과 시작 '오감도' 때 인상 깊게 봤는데 장편 개봉하는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영화 '끝과 시작'은 오는 4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