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빈 아파트만을 골라 털어온
50대 남자가 검거됐습니다.
번듯한 외모 때문에
이 남자를 의심하는 아파트 주민이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채널 A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자동문에 손을 밀어넣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섭니다.
엘리베이터에서 주민을 만나자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돌립니다.
주민으로 위장한 남성은 이 아파트의 가정집에서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52살 최모씨는 이런 식으로 최근 3년 동안
수도권 일대를 돌며 빈집털이를 일삼았습니다.
낮시간에 정장을 차려입고 마치 주민인 것처럼
버젓이 아파트를 출입했습니다.
[인터뷰-피의자 최모씨]
아파트 들어갈 때 의심을 덜받기 위해서
그냥 직장다닐 때 입던 양복을 입고…
중견기업 CEO의 운전기사였던 최씨는
고급차량을 타고다니며
범행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스탠드업]
피의자는 고급외제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범행을 일삼았습니다. 말끔한 그의 모습에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70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은 모두 6억여 원 상당.
이렇게 훔친 돈은 카지노에서 전부
탕진했습니다.
[인터뷰-부천원미경찰서 강력4팀장 최성식]
피의자가 남은 거는 지금 빚 밖에 없습니다.
다 정선카지노에 가서 다 도박 빚으로 사용해서…
CCTV로 신원을 확인한 뒤 추적하던 경찰이
최씨를 검거한 곳도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였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