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24)이 인천시청 수영부에 입단하면서 밝힌 소감이다.

박태환은 2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청 수영부 공식 입단식에 아버지 박인호씨와 함께 참석해 송영길 인천시장으로부터 유니폼을 건네받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다시 훈련 중인 박태환은 올해 10월 인천에서 열릴 전국체육대회에 인천 대표로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점검한다. 특히 올해 전국체전은 내년 아시안게임의 리허설 성격으로 치러지고 박태환도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박태환은 인천시청에서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급여기준에 따라 연봉을 받는다. 또 이곳에서 새로운 수영인생을 설계해 나갈 계획이다. 박태환은 우선 시와 공동으로 수영 꿈나무 육성·발굴을 위한 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물론 박태환의 이름을 딴 수영장도 생길 전망이다.

박태환과 인천시는 내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새로 짓는 문학수영장에 대한 '네이밍라이트' 계약체결 문제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시는 박태환의 영입이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국체전과 아시안게임의 흥행, 인천수영 발전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환은 "뜻깊은 자리에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뒤 "2년 전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를 하면서 인천과 좋은 인연이 있었다. 내년에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을 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에 인천시가 나를 받아줘 감사드린다"며 "인천시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영길 시장은 "박태환 선수가 런던올림픽 때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말끔히 씻어내고 아시안게임에서는 제대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며 박태환의 입단을 축하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