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신창원'이라 불렸던 윤태수씨(33·인천시 남구 주안동)는 결국 도피 49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수원을 배회한지 10일만이다.
지난 10월 26일 도주한 윤씨는 경찰의 검문검색에도 불구 대전에서 유유히 기차를 타고 상경, 서울에서 노숙자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달 29일에는 인천에 사는 이모부를 만나 용돈까지 받았고 하루 뒤에는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천시 소사구 심곡동 K피부미용실에 들어가 100여만원을 터는등 7차례의 강절도행각을 벌였지만 뒤탈은 없었다.
더욱이 서울과 인천·부천·부산·수원등 전국각지를 떠돌아 다녔던 윤씨는 단 한차례도 경찰의 검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윤씨는 자신이 도피행각을 벌이는 동안 가족들에 대한 경찰의 집요한 감시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인천 모중학교에 다니는 딸(15)이 전담 형사의 미행과 전화추적, 친구와 교사 등을 상대로 한 수사로 심한 심적고통을 겪어왔는데다 경찰이 직장까지 찾아와 귀찮게 구는 바람에 동생(32)마저 이달초 직장을 옮겼기 때문이다.
윤씨는 또 자신의 탈주동기로 비인간적인 교도행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검거후 기자들을 만난 윤씨는 대전교도소 등 대부분의 교도소에서 지역출신 재소자에 비해 타지출신 제소자가 심한 차별을 받고 있으며, 의무교도관은 사비(私費)치료가 원칙이라며 제때 진료를 하지않아 교도소내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李宰明기자·jmtruth@kyeongin.com
비인간적인 교도행정이 탈주동기
입력 2000-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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