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탐구Ⅱ영역 문제 중 5개의 홀수형ㆍ짝수형 문제에 예시된 답안이 달라 난이도에 차이가 있었다는 지적이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수능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이에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홀ㆍ짝 문제는 시험 중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각 문제에 예시된 5개의 답안 보기의 배열만 바꾸는 것이 원칙이지만 올해 시험에서는 예시 답안 내용까지 차이가 나는 문제가 5개(짝수형 기준 1번.3번.8번.11번.16번)나 됐다.
이에따라 학부모등 일각에서는 홀수형과 짝수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서로 다른 문제를 푼 셈이며 이것은 실질적으로 난이도 차이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수리탐구Ⅱ의 인문계 1번 문제(진공에서 소리가 전달되는 실험내용을 보기로 주고 출제)의 경우 홀수형의 답안은 '1)문제인식 2)측정 3)분류 4)문제인식ㆍ측정 5)측정ㆍ분류'로 돼있으나 짝수형 답안은 '1)측정 2)문제인식 3)분류 4)측정ㆍ문제인식 5)문제인식ㆍ분류'로 돼있어 5번의 답안의 내용이 다르다.
이것이 난이도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이 일부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이와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답이 아닌 보기는 니용이 다른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난이도 차이를 유발하지는 않는다'면서 '내일(18일) 출제위원장과 수리탐구Ⅱ 출제위원들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