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는 지난 2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GS칼텍스를 3-1(25-18 20-25 25-19 25-21)로 꺾었다.

이로써 IBK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1패를 거둬 정규리그에 이어 통합 챔피언까지 차지했다.

실업·프로를 합쳐 23년 만에 창단된 여자 배구팀으로 2011~2012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IBK는 2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중 신생팀이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건 IBK가 처음이다.

▲ 새로운 챔피언 떴다. 2012~2013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이정철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연합뉴스
IBK의 공격을 이끈 외국인선수 알레시아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7표 중 19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 선수로 뽑혀 상금 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알레시아는 1차전 35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4차전까지 매경기 30점 이상씩을 기록하며 IBK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정철 IBK 감독은 "그동안 준비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고 운도 따라줬다"며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잘 견뎌줬고 좋지 않은 여건에도 남들보다 1∼2시간 더 운동했다. 힘든 여건에도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당연히 또 우승에 도전하겠다.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음시즌 각오를 전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