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A씨가 성남시에서 진행하는 '多·해드림(Dream)House'의 76번째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힘들기만 했던 일상에 희망이 찾아왔다. 어지럽게 쌓여있던 가재도구를 들어내고, 변색된 벽지를 모두 걷어냈다.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장판을 것어내고 33㎡ 남짓한 집안이 새 집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2월부터 '다해드림사업'을 통해 근로능력이 없는 장애인이나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등을 골라 집을 고쳐주고, 가족의 생활까지 관리해주는 복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에만 76가구에 희망을 전했다. 그동안 투입된 예산은 단 6천600만원, 봉사자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사업인 만큼 하루 식비를 제외하고는 별도의 사업비가 들어가지 않는다.
시는 대상자를 선정하고, 시시설관리공단과 성남도배학원은 도배·장판·전기 교체 등을, 사회적 기업 푸른우리는 청소·소독을, KT&G복지재단과 엠디엠은 각종 재료와 가재도구를 맡았다.
이 밖에도 비협약기관이 다해드림사업에 참여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주는 이도, 받는 이도 신나는 자발적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이 우리시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며 "'성남시 행복나눔 명예의 전당' 사업을 펼치는 등 기부문화와 사회공헌 활동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