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농협(조합장·이태용)은 지난 30일 이천시 창전동 소재 농협 하나로마트앞 광장에서 이태용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농협 조합원이 하나 돼 유통업체 입점을 반드시 막아내자"며 마트 건축을 반대했다.
이들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담장 하나를 두고 마트가 들어서는 것은 수입농산물을 취급하지 않는 하나로마트의 맹점을 이용, 농축산물을 수입·판매해 개인만 배불리고 지역농민들에게는 상당한 불이익을 주는 이율배반적인 상행위로 전 조합원이 나서 마트 입점을 결사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근 부발읍 신하리에 롯데마트 증축은 불허하고 기업형 마트 이름만 빼고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마트를 허가 처리하는 법의 고무줄 잣대도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특히 조합원들은 허가 취소나 마트의 타 용도 전환시까지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1일부터 한달간 마트 앞 광장에 집회를 신청, 입점 반대집회를 갖기로 했다.
이태용 조합장은 "마트 부지를 임대해 준 이모씨는 농협 조합원이자 시의회 의장을 지낸 분"이라며 "농협 관계자와 조합원들은 '적절치 못한 땅 임대'로 규정, 적극 대처해 조합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로부터 마트 부지를 임차한 한모씨는 최근 이천시로부터 연면적 783.63㎡규모의 소매점(마트) 허가를 받고 신축공사를 위해 현재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다.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