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주민숙원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연수구의회(본보 12월 19일자 19면 보도)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시찰을 추진, 비난을 받고 있다.
 연수구의회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선진의회 시찰을 내세워 미국의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토론토 등지를 다녀오기로 하고 2천2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이 외국방문엔 의원 3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2명 등 모두 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수구청 직원들은 “의원들이 공무원 2명을 부리기위해 예산을 낭비하면서 함께 가려고 한다”며 “특히 의원들이 새해를 외국에서 맞을 계획으로 떠나는 것은 다분히 외유성 관광”이라고 비난했다.
 연수구의회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의원 9명이 모두 같은 나라로 선진지 견학을 떠나려 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취소하기도 했다.
 주민 최모씨(43·연수3동)는 “도대체 구의회가 누굴위해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며 “주민숙원사업 예산을 모두 삭감하고 자신들은 외국에 나가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말했다.
/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