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지정으로 퇴출 위기를 맞게 된 장안대학교의 교수들이 지난 1일 오후 사회과학관에서 교수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
80여 교수 공공성 강화 다짐
학교·법인 발전 상생안 마련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지정으로 퇴출위기를 맞고 있는 장안대학교 교수들이 협의회를 창립하고, 학교 민주화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정년트랙교수 20여명, 비정년트랙교수 60명 등 80여명의 교수는 지난 1일 사회과학관에 모여 협의회 구성을 위한 창립총회를 갖고, 강헌구 프랜차이즈 경영학과, 김준 세무회계과, 김태호 시각디자인과 교수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재단 운영 정상화, 신분보장, 교권확립 등을 내세우고, 학교 민주화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또 이들은 사무총장에 엄근(유통경영과) 교수, 간사에 김인규(관광일어과) 교수, 감사에 이인주(물류경영과)·임형근(컴퓨터게임과)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하지만 신분보장을 위해 회원 개별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장안대에 교수협의회가 창립된 것은 1979년 개교 이래 34년 만이다.

장안대는 이번 교수협의회 창립으로 재단 민주화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질 것으로 기대되며, 재단 전출입금을 비롯해 등록금 사용내역 등 학교 운영을 맡고 있는 서림학원의 학사운영 전반에 걸쳐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은 창립 취지문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돼 퇴출대상 대학에 처할 수 있는 큰 위기에 봉착했다"면서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랫동안 제기됐던 학교의 민주적 발전 등을 위해 학교법인과 상생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재단 운영을 정상화하고 공공성을 강화시켜 나가도록 행동할 것이라고 밝힌 뒤 타 대학교와 연대를 강화하고, 교류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피력, 향휴 연대 및 공동 투쟁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어 이들은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모든 교수와 함께 할 것이며, 직원과 학생들의 의견도 소중히 담아 실현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