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이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후 처음으로,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에 대해 정부가 빈틈없이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열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북한 및 북핵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1일 미국으로 출국,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북한 동향, 개성공단 상황, 국제사회의 반응 등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국군의 대비태세와 외교적 노력 그리고 국민안전 확보 등 정부의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현재 우리의 안보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튼튼한 안보가 전제돼야 국민들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으며 새 정부의 국정기조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평화통일기반 조성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도발시 강력하게 응징하는 것이 필수지만 그보다는 강력한 외교적·군사적 억지력을 통해 북한이 감히 도발할 생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교안보 부서들은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토대로 만반의 대응체제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상황 전개를 봐가며 오늘과 같은 외교안보장관회의나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