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의료원 휴업.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현관 입구에 붙힌 휴업 공고문. /연합뉴스
진주의료원 휴업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4일 홍준표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 휴업 조치에 이어 입원 환자들이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면 폐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주의료원 폐업 시점에 관한 질문에 "우리가 단정할 순 없고 한 명의 환자라도 끝까지 보살피고 난 뒤에 폐업한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 3일 발표한 한 달간의 진주의료원 휴업이 폐업을 앞둔 조처라는 것도 인정했다.

진주의료원 환자는 지난 2월 26일 폐업 방침 발표 당시 203명에서 이날 44명으로 급감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이 너무 일방적이라는 평가가 있다는 지적에 홍 지사는 "반대편 평가도 귀담아듣는다"며 "1년 6개월짜리 임기가 짧은 도지사여서 다소 서두르다 보니 나온 오해인 듯하다"고 해명했다.

경남도정이 (김두관 전 지사 중도사퇴 후) 6개월 이상 공백상태에 있었고 지난 8년간 무사안일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래서 기강을 다잡고 조직도 단단하게 조이려고 서두르다 보니 그런 평가를 듣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 휴업 조치에 이어 예정된 폐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복지부가 반대를 명시적으로 한 일이 없는데 언론에서 잘못 나온 것"이라며 "(복지부가)공보낸 공문 내용은 폐업을 하더라도 환자 진료에 이상이 없도록 하라는 취지의 원론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진주의료원 휴업.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현관 입구에 붙힌 휴업 공고문. /연합뉴스
폐업 때 복지부가 의료원에 지원한 비용 회수 문제는 정부와 별개로 협의할 사항이라고 밝히면서도 감가상각비와 지금까지 쓴 손해 경비를 각각 부담하고 나면 국고에 돌려줄 돈은 별로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진주의료원 폐업이 제2청사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의료원 적자가 280억원 넘고 퇴직금을 지급하고 나면 매각해도 경남서 돈을 더 대야 다"며 "그 문제는 지금 논의할 것이 아니며 2청사 부지는 근처에도 얼마든지 있다"고 대답했다.

홍 지사는 의료원에 남은 환자들 가운데 장기요양 환자는 본인 의사에 따라 마산의료원으로 옮기고 이를 거부하면 폐업할 때까지 치료를 하겠다고 밝혔다.

 
 
▲ 진주의료원 휴업.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현관 입구에 붙힌 휴업 공고문. /연합뉴스
병원을 옮긴 후 발생할 수 있는 치료비 차액은 도에서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휴업 결정과 관련, 4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의 휴폐업 철회 및 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홍준표 도지사는 폐업만은 안된다는 환자·보호자의 소망과 공공의료 후퇴를 염려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진주의료원 휴업을 결정했다"며 "공공병원이 확대돼도 모자랄 판국에 이 같은 결정은 시대를 역행하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5일 예정돼 있는 당·정 협의를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경영손실분 지원 등 진주의료원 정상화를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진주의료원 휴업.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현관 입구에 붙힌 휴업 공고문. /연합뉴스

 
 
▲ 진주의료원 휴업.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현관 입구에 붙힌 휴업 공고문. /연합뉴스

 
 
▲ 진주의료원 휴업.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현관 입구에 붙힌 휴업 공고문. /연합뉴스

▲ 진주의료원 휴업.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현관 입구에 붙힌 휴업 공고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