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의 올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여부가 이달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박태환은 "조만간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상의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전담팀 지원팀장이 이달 중순 호주에 다녀올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지원팀장은 박태환의 전담 지도자인 볼 코치와 협의하기 위해 16일께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볼 코치는 이때 박태환이 국내에서 진행한 훈련 내용 등을 검토하고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15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7월19일부터 8월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최종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7월8일이다.
볼 코치는 짧은 훈련 기간 등을 이유로 대회 참가에 다소 부정적이라고 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볼 코치는 박태환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에 나가려고 짧은 시간에 무리하게 몸을 만드는 것보다는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준비 기간을 봐서 힘들 수는 있겠지만 볼 코치가 출전하자고 하면 짧은 시간에 맞게 훈련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부터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까지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으며,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수확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