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공단에 버젓이 마약제조 공장을 차려놓고
해외로 마약을 밀반출 하던 국제 마약조직이 적발됐습니다.
필로폰을 무려 10kg이나 만들었는데,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이 원료였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항 세관 직원들이 외국인 남자의 웃옷을 들추고
복대를 풀어냅니다.
바지를 벗기자 하얀 복대가 나타납니다.
호주국적 31살 A씨는 마약을 온 몸에 붙여 밀수출하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마약이 제조된 곳은 인천에 있는
공단 한복판.
일반 사무실로 위장한 마약 공장이었습니다.
[녹취]일층에 입주한 기업 직원
"낮에는 영업하고, 밤에는 일한다구...
'뭐 만드는데요?'(했더니) 커피만든다고.."
마약 원료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이었습니다.
한국인 35살 우모 씨가
수도권 전역의 약국 300여곳에서
감기약 10만 정을 사 모았습니다.
이 감기약에서 호주인 A씨가 특정 성분을 추출해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녹취]약사
그거는 콧물 코막힘을 제거해주는 성분이구요...
이들이 만든 필로폰은 10㎏.
33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330억 원 어칩니다.
필로폰 1㎏에 감기약 만 정이
사용됐습니다.
호주인 운반책은
이미 5차례나 한국에서 만든 필로폰을
호주로 민반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이철희 인천지검 강력부장
"한국은 마약청정국가로 알려져있어 한국에서
수출입되는 물건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서
상대적으로 (공항)검색이 수월한 편입니다."
검찰은 한국인 우씨와 호주인 A씨등
두 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신원이 확인된 마약조직 호주인 3명의
신상정보를 호주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