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城] 화성지역 공장에서 근무하는 조선족 산업연수생 3명이 행방불명된데 이어 이들을 납치했다며 중국의 가족들에게 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화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과 24일 새벽께 화성군 봉담읍 A컨테이너 공장에서 산업연수생으로 근무중인 조선족 김모씨(30)의 중국 헤이룽장성 고향집에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전화를 걸어 “김씨를 데리고 있으니 중국인민화폐 7만위앤(한화 1천만원 상당)을 준비하라”며 3차례에 걸쳐 협박했다.
또 같은 공장에 근무하는 조선족 차모씨(37)의 헤이룽장성 집에도 같은날 협박전화가 1차례 걸려와 같은 액수의 돈을 요구했다.
김씨와 차씨는 23일 근무를 마친뒤 또 다른 조선족 동료 김모씨(33)와 함께 숙소에서 사라졌으며 다른 김모씨의 중국 집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협박전화를 건 남자가 중국어를 사용했으며 통화도중 가족들에게 김씨, 차씨와 통화토록 해 납치 사실을 확인시켰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8년 12월 입국, 2년여동안 A컨테이너 공장에서 근무했으며 차씨는 2개월전, 다른 김씨는 4개월전 각각 국내에 들어와 같은 공장에서 생활해 왔다.
경찰은 이들의 숙소에 다투거나 반항한 흔적이 전혀 없고 3명이 한꺼번에 납치되기는 어려운 점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자작극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중국공안당국에 수사협조를 의뢰하는 한편 행방불명된 조선족들의 친구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金鎭泰기자·jtk@kyeongin.com
조선족 산업연수생 행방불명
입력 2000-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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