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산타할아버지다.”
 성탄절인 25일 이른 아침, 산타할아버지의 방문을 받은 아이들은 환호성과 함께 산타의 선물보따리로 달려들었다.
 동심어린 눈빛으로 각자의 선물을 받아든 아이들은 춤추는 산타 인형에서 흘러나오는 캐럴에 맞춰 덩실덩실 엉덩이 춤을 추기까지 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직원들은 일일 산타클로스가 돼 만4세에서 7세까지의 아동 99명이 자라나고 있는 아동보육시설 경동원(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을 찾아 선물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꿈을 보듬어 안았다.
 적십자사 윤근순 사회봉사팀장은 “아이들에게 환상의 세계와 꿈을 현실로 보여주려 했다”며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 몰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경동원 정의순 원장은 “산타할아버지가 아침에 온다는 말에 잠못 이루고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겐 사회의 따뜻한 관심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눈밭에서 산타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아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흰눈이 수북이 쌓인 운동장까지 뛰어나와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禹榮植기자·ys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