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로 출발한 세방랑자
변하지 않는 '26년 낭만 선율'
고전~현대시대 음악 섭렵
매너리즘 없는 연주 '찬사'


정밀함과 자유분방함이 공존하는 연주로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선사하는 프랑스의 방랑하는 별들 '반더러 트리오'가 6년만에 고양아람누리 무대에 다시 선다.

반더러 트리오는 지난 1987년 파리고등음악원에 재학 중이던 피아니스트 뱅상 코크(VINCENT COQ)와 바이올리니스트 장-마크 필립-바자베디앙(JEAN-MARC PHILLIPS-VARJABEDIAN), 첼리스트 라파엘 피두(RAPHAEL PIDOUX)가 모여 결성했다.

독일 낭만주의와 그것을 구현한 작곡가 슈베르트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팀명을 정한 이들은 열린 마음으로 음악세계를 여행하는 음악적 방랑자(Wanderer)를 자처하며 슈베르트, 멘델스존, 리스트, 브람스 등 낭만주의뿐만 아니라 하이든과 베토벤의 고전부터 쇼스타코비치, 메시앙 등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대의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동시에 프랑스와 독일, 슬라브 지역의 광활한 음악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지난해 결성 25주년을 맞이한 반더러 트리오는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전집 음반을 출시하고, 파리 음악원 시절부터 매너햄 프레슬러, 아마데우스 현악사중주단 등에서의 배움의 시간들을 정리했다.

'방랑하는 별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음악계에 등장, 신선한 에너지로 가득한 연주를 펼쳤던 이들은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쌓아온 멤버들 사이의 신뢰와 긴밀한 호흡을 더해 최고의 실내악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발매한 전집 음반으로 '매너리즘을 찾아볼 수 없는 자발적인 음악적 감각이 두드러지는 명연'이라는 평가를 받은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와 반더러 트리오 음악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슈베르트의 '노투르노 ', 고도의 기교를 요하면서도 섬세한 감정과 뉘앙스의 표현이 매우 중요한 '생상스의 피아노 트리오'를 들려줄 예정이다.

5월 10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 티켓 3만~6만원. 문의:1577-7766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