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고 미국이 괌에 미사일 요격체계를 긴급 투입키로 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4일 "북한이 중거리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됐다"면서 "현재까지 정보 분석 결과 이 물체는 '무수단'급 중거리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0년 10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펼쳐진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무수단' 추정 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오는 10일께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언질을 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9일 복수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5일 평양의 외국 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할 당시 특정 외교관들에게는 '이르면 10일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그 후의 예측불가능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철수를 권고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일 한반도 정세 악화 등을 이유로 평양 주재 각국 대사관에 직원 철수를 권고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사정 2천500km∼4천km의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동해 쪽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에 대비해 미사일 요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