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
요즘 아파트 화재가
부쩍 잦아졌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채 피지도 못한 8살과 12살
어린 남매가 희생됐습니다.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할머니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먼저 채널 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주민들이 1층으로 대피합니다.
잠시후, 소방관들이 어린 아이로 보이는
희생자들을 이송합니다.
오늘 새벽 시흥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스탠드업]
안방에서 시작된 불로 집안 전체가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경비원이 대피하라고 소리쳤지만,
일가족 4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옆집 주민, 전석규]
안에서 (문을)열려고 하다가 못 연거 같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연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을 것 같다...
일가족 4명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8살 딸과 12살 아들은 결국 숨졌습니다.
신체의 일부가 마비된 상태로 지내던 아버지 40살 김모 씨와
73살 노모도 생명이 위독한 상탭니다.
[녹취-경찰관계자]
(아들이)오토바이로 사고가 나서 하반신이 마비돼서...
노모가 와서 봐주러 온거에요.
화마가 삼킨 집안에는
어린 남매의 행복한 표정이 담긴
사진과 장난감, 학용품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비록 엄마 없이 지냈지만
웃음을 잃지 않던 남매였습니다.
[인터뷰-친척]
엄마는 집나가서 이혼했고, 그런 가정인데도
아이들은 밝게 자랐어요. (그런데)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다...
경찰은 안방의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