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지정하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가 오는 20일 유네스코 본부에 유치 제안서를 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최종 유치 도시 발표는 7월로 예정돼 있다.

시는 이날 세계 책의 수도 유치를 위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북한 문학인들이 참여하는 남북교류행사와 장애인 도서관 건립 등 제안서에 담길 콘셉트를 점검했다.

시가 유네스코에 제안할 2015년 세계 책의 수도 주제는 'Books For ALL(모두를 위한 책들)'이다. 전 인류가 어떤 장벽도 없이 책을 통해서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감동을 만나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Books For ALL이란 주제를 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책을 통한 문화 공유', '국경을 넘어서는 문화적 풍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문화 혜택'이 시가 세계 책의 수도를 통해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책 보내기, 북한 문학인들과의 교류, 아시아 지역 도서 나누기, 찾아가는 북 콘서트 개최, 책 읽는 도시 인천 등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 어린이들에게 세계 문학을 소개하기 위한 책 보내기 운동과 북한 문학인과의 교류 행사는 남북간 긴장 상황을 문학이란 매개체를 통해 완화해 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