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의 자랑' 박태환(인천시청)이 6일 보도전문채널 뉴스Y의 대담프로그램인 'Y 초대석'에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새로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환(24·인천시청)이 오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박태환 전담팀의 손석배 지원팀장은 12일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상의해 박태환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 팀장은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싶어했다"면서 "하지만 볼 코치는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아 올해 세계대회에 무리하게 출전하기보다는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손 팀장은 박태환의 국내 훈련 내용을 토대로 전담 지도자인 볼 코치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상의하기 위해 애초 16일께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전화 통화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결정을 앞당겼다.

현재 박태환의 국내 훈련 여건 등 현실적 제약도 세계대회 불참 결정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대신 7월부터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오는 29일부터 광주 염주 실내수영장에서 열릴 제85회 동아수영대회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단국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며 학업과 수영을 병행하는 박태환은 학기가 끝나면 오는 7월 초 호주로 건너가 다시 전지훈련을 한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전지훈련 성과를 지켜보면서 잠시 휴학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10월 인천에서 열릴 전국체전에는 인천 대표로 출전, 국내에서 올해 첫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15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7월 19일부터 8월 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박태환은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부터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까지 4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수확해 한국 수영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가 됐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는 자유형 200m·400m·1,500m에 출전해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좌절을 맛봤다.

하지만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되찾으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