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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이 나영명 보건의료노조 정책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12일 경남도와 전국보건의료노조의 두번째 대화에서 '경영 개선안'이 거론되는 등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과 경남도 파견 공무원 3명은 이날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보건의료노조 나영명 정책실장 등 5명과 1시간여 동안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나 실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폐업 방침을 추진하면서 대화한다는 것은 안된다"며 "일단 폐업을 보류하고 대화하자"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를 비방하지 말고 왜곡된 사실을 알리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도 소개했다.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노사간 대화 내용을 서류상으로 보고할 게 아니라 직접 만나 말로 보고하고 홍 지사의 답을 알려달라고 박 직무대행에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권한대행은 노조에 경영개선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노조가 폐업을 전제로 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말해 폐업과 경영정상화를 동시에 놓고 이야기를 계속하자"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노조가 폐업 철회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홍준표 경남지사의 마음을 바꿀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경남도에서 폐업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는 개선안을 내놓아도 소용없다고 본다며 적당한 시점에 경영개선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기로 한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불참했다.
노사는 오는 15일 오후 2시께 세 번째 대화를 열기로 했다.
진주의료원 노사는 지난 11일 경남도의 폐업 방침 발표 이후 처음으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