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4·인천시청)에 이어 경쟁자인 독일 수영스타 파울 비더만(27)도 오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비더만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최근 독감에 걸려 한동안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면서 "준비가 부족해 올해 독일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불참한다"고 밝혔다.

비더만은 "지난 두 달간은 거의 훈련을 못 했다"면서 "이 정도의 공백을 만회하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린다. 15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는 7월 19일부터 8월 4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뽑는 독일선수권대회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베를린에서 치러진다.

비더만은 남자 자유형 200m(1분42초00)와 400m(3분40초07) 세계기록 보유자로, 주 종목이 같은 박태환과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기량을 겨뤄왔다.

후원사 없이 스스로 전담팀을 꾸려 담금질해 온 박태환도 국내 훈련 여건 등의 제약으로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없다면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