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 노인들의 성생활에 대한 이색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의회 박형규 편집주간은 4일 '고령화사회에 있어 노인의 성생활 실태에 대한 연구' 결과를 강남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논문으로 제출해 인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주간은 지난해 7월21일부터 8월31일까지 수원지역 거주 노인 130여명을 설문조사한 후 통계가 가능한 107명에 대한 분석결과 그동안 비판적으로만 봐 왔던 노인의 성문제를 미래지향적인 방향에서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9기준 수원시 인구는 총 89만455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인구(4%)는 3만4천51명으로 분석대상 노인들중 남성이 70.1%, 여성은 29.9%로 평균 연령은 70.2세로 나타났다.
 이들은 성욕구를 배우자(60.9%)를 통해 해결하고 있으며 배우자외 이성친구(18.4%), 사회단체 동료(13.8%), 윤락여성(1.1%)을 상대로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성상대가 없는 경우도 11.5%로 밝혀졌다.
 박주간은 노년기가 되어도 성욕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단지 줄어드는 것이라며 노인들의 적당한 성생활은 노년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감춰만 왔던 노인들의 성문제에도 관심을 돌리는 등 노인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성에 대한 인식전환교육, 모임 알선, 국가의 제도적인 보장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金信泰기자·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