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중국 경기 회복과 관련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정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는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과 경기 회복 기대감을 낮추고 목표 성장률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16일 저조한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성적표가 한국 증시에 당분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 "하반기 개선 기대" vs "목표 성장률 낮춰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중국 재정 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의 체계가 잡혀가면서 부양책도 서서히 나오는 모습"이라며 "정부가 양회에서 올해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정부지출을 늘리겠다고 시사한 만큼 재정정책에 힘입은 경기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생산, 투자, 소비 모두 예상보다 저조했는데 실질적 원인은 재정지출 약화에 있다"며 "앞으로는 재정확대로 연간 경제성장률 8%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시진핑 정권의 본격 출범 이전 재정확대가 최대한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반대로 보면 앞으로 중국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1분기 분위기가 이어져 성장률 목표치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8%에서 7.7%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재고 보충 주기가 예상보다 일찍 일단락됐고 주택시장 규제 강화에 따라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가장 큰 원인은 GDP 성장률에서 기여도가 큰 2차 산업의 중요 지표인 산업생산 3월 증가율이 8.9%로 발표되면서 예상치 10.1%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투자, 소비 등 점진적인 내수 확대 정책에 따른 중국 중장기 성장 기조는 유지하지만 2분기까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경기 변동폭 클 것"
전문가들은 중국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경기 변동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4월 말 이후 신형도시화와 소비 증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1분기의 경제성장률 부진을 고려해 재정정책 측면의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규모 철도·도로·공항 투자 등의 조치가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면 성장률 부진을 이끈 투자부문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투자보다는 소비와 경제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어 부양책의 규모와 내용이 기대 이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통계국은 현 성장세를 안정적이며 구조조정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신정부는 단기적인 경기 흐름보다 중장기 구조조정과 개혁을 강조하고 있어 성장률이 하락해도 정부 대응은 미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매크로팀장은 "중국이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는 매우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며 "중국이 경기부양에 나서려면 부동산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 증시에 당분간 악영향"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기부양보다는 부패척결에 중점을 뒀다"며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가 뚜렷하게 좋아지기는 어려운 점이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 회복 등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중국의 경제 가운데 산업생산, 소비 쪽이 좋게 나온 것도 아니라서 소재·산업재 업종에서는 'GS건설 실적 쇼크' 여파에 따른 안 좋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중국의 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분위기가 있어 특히 철강·화학·조선 업종에서 긍정적인 기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8.1%, 8.2%인데 8%가 안 될 가능성이 있어서 2분기까지는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은 한국 증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전반적으로 소비수요 자체가 늘어나고 재고 조정 주기가 길어질 것으로 보여 2분기 이후에는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며 "중국에서 서비스업이 성장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소비재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재정확대 등으로 하반기에는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과 경기 회복 기대감을 낮추고 목표 성장률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16일 저조한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성적표가 한국 증시에 당분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 "하반기 개선 기대" vs "목표 성장률 낮춰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중국 재정 정책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의 체계가 잡혀가면서 부양책도 서서히 나오는 모습"이라며 "정부가 양회에서 올해 정부의 재정적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정부지출을 늘리겠다고 시사한 만큼 재정정책에 힘입은 경기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생산, 투자, 소비 모두 예상보다 저조했는데 실질적 원인은 재정지출 약화에 있다"며 "앞으로는 재정확대로 연간 경제성장률 8%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시진핑 정권의 본격 출범 이전 재정확대가 최대한 억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반대로 보면 앞으로 중국 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이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1분기 분위기가 이어져 성장률 목표치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8%에서 7.7%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재고 보충 주기가 예상보다 일찍 일단락됐고 주택시장 규제 강화에 따라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돈 가장 큰 원인은 GDP 성장률에서 기여도가 큰 2차 산업의 중요 지표인 산업생산 3월 증가율이 8.9%로 발표되면서 예상치 10.1%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투자, 소비 등 점진적인 내수 확대 정책에 따른 중국 중장기 성장 기조는 유지하지만 2분기까지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경기 변동폭 클 것"
전문가들은 중국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 경기 변동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4월 말 이후 신형도시화와 소비 증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1분기의 경제성장률 부진을 고려해 재정정책 측면의 추가 부양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규모 철도·도로·공항 투자 등의 조치가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면 성장률 부진을 이끈 투자부문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투자보다는 소비와 경제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어 부양책의 규모와 내용이 기대 이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통계국은 현 성장세를 안정적이며 구조조정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신정부는 단기적인 경기 흐름보다 중장기 구조조정과 개혁을 강조하고 있어 성장률이 하락해도 정부 대응은 미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매크로팀장은 "중국이 경기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는 매우 조심스럽게 봐야 한다"며 "중국이 경기부양에 나서려면 부동산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 증시에 당분간 악영향"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기부양보다는 부패척결에 중점을 뒀다"며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가 뚜렷하게 좋아지기는 어려운 점이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 회복 등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도 "중국의 경제 가운데 산업생산, 소비 쪽이 좋게 나온 것도 아니라서 소재·산업재 업종에서는 'GS건설 실적 쇼크' 여파에 따른 안 좋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중국의 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분위기가 있어 특히 철강·화학·조선 업종에서 긍정적인 기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8.1%, 8.2%인데 8%가 안 될 가능성이 있어서 2분기까지는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은 한국 증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전반적으로 소비수요 자체가 늘어나고 재고 조정 주기가 길어질 것으로 보여 2분기 이후에는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며 "중국에서 서비스업이 성장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소비재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