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65명이 사직했다.
16일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의 수순으로 시행한 사직 권고에 명예퇴직 28명, 조기퇴직 37명으로 총 65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20여명은 신청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주의료원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고에서 명예퇴직 및 조기퇴직 신청자에게 20년 이상 근무자에게는 명예퇴직에 준하는 위로금을 20년 미만 근무자에게는 조기퇴직에 준하는 위로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는 명예퇴직자에게 퇴직금과 수당을 조기퇴직자들에게 6개월치 임금과 수당을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추가 사직 희망자는 받지 않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9일 성명을 내 경남도의 사직권고를 비판했으며 오는 18일 경남도의회의 개정 조례안 본회의 상정을 막는 총력 투쟁을 앞두고 조합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사직 신청을 만류하거나 2차 공고 때 신청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65명 명예퇴직·조기퇴직 신청자들의 양보와 희생을 외면하지 말고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논의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한편 이날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과 강수동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지부장이 경남도청 신관 옥상에 있는 20m 높이 통신탑에 올라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고공농성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