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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흐린 날씨로 뿌옇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비사막과 네이멍구 등지에서 발원한 황사가 일부 지상으로 하강해 제주도와 진도 등 전남 해안 일부지역에서 옅은 황사가 관측됐다. 오후 2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62㎍/㎥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합뉴스 |
감기, 천식, 비염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해 봄의 '불청객'으로 불려온 황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체로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에서 관측된 황사는 지난 3월 한 달간 3회에 그쳤다.
4월 들어서는 8∼9일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옅은 황사가 발생했으나 주의보나 경보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해 봄에는 황사가 한 번도 관측되지 않았다가 11월에 한 차례 있었다.
2011년 9회(3월 3회, 5월 6회), 2010년 15회(1월 1회, 3월 4회, 4월 1회, 5월 2회, 11월 3회, 12월 4회) 등과 비교해 보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기상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황사가 그다지 기승을 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를 한반도로 유입시키는 기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 동쪽에는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고 연해주 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중국 내륙에서는 남풍과 동풍 계열 바람이 불면서 (황사의) 한반도 유입 경로가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황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17일 우리나라 상층을 지나 18일까지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또 17일 중국 북부지역과 18일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강풍대가 형성돼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있으나 바람이 약하고 이동경로가 형성되지 않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