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남단 갯벌과 김포, 고양시 등 한강하구 일대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한강하구 일대 습지의 생태계 변화 관찰 조사를 한 결과, 이 지역에서 관찰된 생물 종수는 전년 대비 42% 늘어난 683종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어종은 2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날개망둑, 도화뱅어, 모래무지 등 이전에는 관찰되지 않았던 신규 어종도 다수 출현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서·파충류의 경우 13종이 발견됐고 북방산개구리, 금개구리, 맹꽁이 같은 신규 출현종도 발견됐다.

조류는 총 139종으로 이 중 8종(검은목두루미, 뜸부기, 물수리, 솔개, 알락개구리매, 큰고니, 흰목물떼새, 두루미)은 멸종위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올해에도 생물 모니터링과 생태계교란종 제거 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반면 인천의 명물인 백령도 점박이 물범 개체 수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0마리 줄어든 42마리로 조사됐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