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7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충청지방 등지에 이번 겨울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데 이어 9일에도 이들 지역에 또 한 차례 눈이 오겠다.
또 7일 최고 40㎜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던 호남과 영남, 제주지역에는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 '내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은 눈 또는 비(강수확률 40∼70%)가, 남부지방은 비 또는 눈(강수확률 40∼80%)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9일 예상 적설량은 지역에 따라 1∼5㎝ 정도이지만 영동산간지방 등 일부 지역에는 10㎝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대체로 5∼10㎜ 정도이고 많은 곳은 2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 1도 등 중부지방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7일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은 곳에서는 빙판길을 이뤄 출근길 교통혼잡도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양의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면서 '특히 중부지방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일부지역에 빙판길이 예상되는 만큼 출근길 안전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7일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충청남.북도 및 경북 북부지방에 내린 눈은 이날 밤 들어 서울과 경기.충청지방에서는 완전히 그쳤으나, 영동산간과 동해안지방에는 8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약간씩 눈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하루동안의 적설량은 추풍령(32.8㎝)과 이천(28.4㎝), 대전(24.8㎝) 등지가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록을 경신했으며, 대관령(87.7㎝)은 1월 적설량으로는 두번째, 서울(15.6㎝)은 지난 81년(18.3㎝)이후 20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였다.
또 이날 호남과 영남, 제주지방에는 겨울비 답지 않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거제 47.5㎜, 군산 43.0㎜, 마산 37.7㎜, 성산포 32.5㎜, 서귀포 31.5㎜, 부산 30.6㎜, 고흥 15.0㎜, 광주 11.9㎜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