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쏟아진 폭설에 이어 9일 오전 전국적으로 또다시 눈이 내리면서 김포공항의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가 예정대로 이착륙하지 못하는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과 공항공단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55분 대구발 서울행 대한항공 KE1500편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등 첫 운항편은 정상적으로 운항됐으나 이후 눈이 내리면서 국내선의 결항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제선의 경우에도 러시아나 중국 등으로 향하는 일부 노선에서 현지 기상사정 악화로 인해 일부 노선이 결항했다.
김포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현재 국내선은 총 169편중 88편이 결항, 52.1%의 결항률을 기록했고 지연도 11.8%(20편)에 달하는 등 63.9%의 항공편이 파행 운영됐다.
국제선은 총 66편중 21.2%(14편)가 결항됐고 13.7%(9편)가 지연돼 34.8%가 정상운항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오전 8시30분께 국내선 출발 수속을 잠정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제주노선을 제외하고 10시부터 국내선을 전면 결항시켰다.
항공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포공항에 또다시 눈이 내리면서 활주로의 제설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다 항공기 제빙작업(De-icing)을 실시하는데 시간이 걸려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초 9일 오전부터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됐던 김포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다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며 승객 불편도 계속될 전망이다.
항공청은 기상변동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유사시 대비책으로 운항대책반을 계속 운영하는 한편 승객편의를 위해 항공사 및 공항공단 등과 협의해 최대한 정시운항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포공항은 항공기 운항시간을 9일 새벽 2시까지 3시간 연장하면서 제주공항의 체류승객 2천5백여명을 수송했으며 전날은 예정됐던 총 729편중 537편이 운항됐고 192편은 결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