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 후보는 이달 말까지 단일화를 이뤄낸다는데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가동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이자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이날 오후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호남의 정치력 복원'을 내세우며 단일화를 약속했다.
이날 강 후보는 "본격적인 당원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용섭 후보와) 단일화를 반드시 해내겠다. 서로의 생각과 가치와 공약을 승계하는 합의를 해내겠다"고 다짐했고, 이 후보도 "강기정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전대 국면 초반부터 비주류의 대표선수격인 김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 '반(反)김한길 전선'을 구축, 단일화의 필요성에 뜻을 함께 했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대의원과 당원 투표, 국민·일반당원 여론조사를 5대 3대 2씩 반영키로 한 본경선 방식을 활용, 대의원과 당원에 대한 표본추출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룰'을 놓고는 양측간에 입장차로 협상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자체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단일 후보를 중심으로 조직적 세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친노·주류와 비주류간 힘겨루기 속에 '김한길 대세론'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김 후보는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단일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이라며 "두 분의 단일화는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