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는 '베니스'라는 낭만의 수로도시가 있다.
최근 김포에는 이탈리아 베니스와 같이 15.3㎞의 수로를 건설하고 그 수로를 중심으로 신도시를 건설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로도시 김포한강신도시 개발사업이 마무리 중이다. 또한 지난 2012년 5월에는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 개통으로 김포는 국제적인 물류, 관광, 관문도시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도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입지적인 여건으로 김포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면서 지난해는 세종시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인구증가율이 높은 지역이 되었으며, 수도권 위성도시중 개발 잠재력이 가장 큰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10년 민선5기 김포시장으로 당선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장 중시하는 행정철학은 무엇이냐고 물음을 받고, 나는 당연히 '소통'이라고 말했다. 소통은 지방자치시대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민선5기 최우선 과제를 단연 '소통행정'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저탄소녹색성장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이제 지역개발사업도 녹색성장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가야만 할 길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먼저 가는 것이 김포시가 동북아 서해안 시대 새로운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며, '지속가능한 창조도시 김포'를 만들어 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지방자치에서 시민의 권익을 보장하며 참여행정을 실현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 할 지라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행정은 정치가 아닌 오로지 시민을 위해서만 존재해야 하며 시민이 불편해하고 장벽이 있는 부분은 과감히 정리해 나가야 한다.
민선5기 들어 우선적으로 시민패널 420명과 김포시민참여 위원회 72명의 구성을 완료했다. 시민패널은 시정에 직접 참여할 시간이 없는 시민들을 위하여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했으며 각종 여론과 시책에 대한 시민만족도 조사, 주요사업의 시민평가 등 다양한 시민의견들이 실시간으로 시민패널 카페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게시된다. 현재는 1천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계신다. 또한 시민참여위원회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정자문위원들로서 기획홍보분야, 행정지원분야, 보건문화분야, 경제환경분야, 건설교통분야, 도시개발분야 등 6개 분야로 세분화 해 각종 시책과 현안사업에 대한 자문과 시민이 직접 사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줌으로써 시민참여 행정의 모델을 만들어 왔다.
다음은 녹색성장이다.
김포는 지리적으로 한강하구를 끼고 입지해 있으며, 철새도래지, 한강습지보호구역, DMZ 등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이러한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고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나는 도시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역점을 둬 왔다. 한강신도시에는 62만7천㎡의 야생조류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한강 수변생태공원과 함께 4계절 조류를 관찰할 수 있고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환경특화사업으로서 조류생태공원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에 공존할 수 있는 것도 시민들에게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고촌읍 전호리에서 걸포동 구간 한강철책선 9.7㎞를 올해까지 제거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강철책선이 제거되면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의 제공은 물론 생태학습장, 자전거 도로, 시민공원, 워터파크 등 친수녹색 공원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시책들이 미력하나마 미래산업인 녹색성장을 가속화하고 지구 온난화 예방에 김포시가 우리나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 나갔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
/유영록 김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