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요엘 레비'와 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이 다음달 15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요엘 레비 초청 KBS교향악단 특별연주회'를 연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이스라엘서 자란 요엘 레비는 유태계 지휘자의 전통을 잇는 거장으로, 1978년 브장송 국제 지휘자 콩쿠르 1위를 차지한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에서 로린 마젤의 부지휘자이자 전임지휘자로 6년간 활동했다.

1988~2000년까지는 애틀랜타 심포니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며 이 악단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애틀랜타심포니와 텔락(TELARC) 레이블에서 출반한 시벨리우스 교향시 음반으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는 내셔널 일 드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이스라엘인으로서는 최초로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로 선정돼 이스라엘 독립 60주년 기념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KBS교향악단과는 1997년 이후 정기연주회를 통해 수차례 호흡을 맞추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으며, 서울시향 상임지휘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상임지휘자를 찾고있는 KBS교향악단과 9년만에 내한한 요엘 레비의 이번 무대는 서로의 '궁합'을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란 출신 지휘자 알렉산데르 라바리, 네덜란드 출신 지휘자 케이스 바컬스, 폴란드 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야체스 카습시크 등과 함께 KBS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거론되고 있는 요엘레비가 이번 특별연주회에서 어떤 호흡을 선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 슈트라우스가 14세기경 독일 북부지방에 실존했던 전설적인 인물을 소재로 작곡한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과 브람스가 20여년의 세월을 바쳐 작곡한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또한 첼리스트 이강호의 협연으로 엘가의 '첼로협주곡 e단조'를 들려준다.

티켓 2만~5만원. 문의:(02)6099-7400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