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구청장·박형우)는 인천시 기념물 제10호인 계양산성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계양산성박물관 건립을 우선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계양산성박물관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국·시비 등 총 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계양산성의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계양의 역사문화자료 및 시대별·나라별 산성 특성자료를 수집해 2016년 개관한다.

박물관에는 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자료실 및 체험실이 갖춰진다. 박물관 건립 장소는 현 연무정(궁도장) 자리에 위치하게 된다.

계양산성은 삼국시대 축조된 석성으로 고산성으로 불리기도 하며 증보문헌비고에 '이 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둘레가 1천937척(587m)이나 지금은 쇄락하였다'라고 기록돼 있다.

또 조선 세조때 계양산성 아래 병방동에 중익진을 설치한 것으로 볼 때 계양산성은 삼국시대 이래 부평의 성곽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계양산성은 그간 4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4천여 점의 유물이 수습됐다. 이 중 '주부토' 한자가 새겨진 기와, 논어 글귀 목간, 연화문 수막새 등 유물 172점은 국가에 귀속됐다.

박형우 구청장은 "박물관의 차질없는 건립과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박물관 건립 전담팀을 2014년에 신설하여 학예연구사를 채용하는 등 성공적인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