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발전특위 전문가 대담
외부인 발길 늘어 식수부족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 목청


세어도의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아라뱃길과의 연계 강화'와 '해수 담수화 시설설치'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19일 새누리당 인천시당 해양항만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허식) 주최로 세어도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서 인천시의회 박승희 문화복지위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세어도 관광활성화를 위한 관광정책 방안'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경인아라뱃길의 여객선 운항에 대비해 세어도의 관광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세어도만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토대로 세어도를 정서진, 경인아라뱃길과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한 "세어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변, 갯벌과 인접한 지역에 둘레길을 발굴해야 한다"며 세어도의 자연·문화 자원에 대한 조사와 함께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세어도의 매력을 증진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서진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교통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현재는 여객선을 제외하면 경인아라뱃길 인근에서 먹을거리와 즐길거리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세어도의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해수담수화 시설이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휴게·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도록 식수를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 지하수 관정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염분침투 등 수질저하가 우려됨에 따라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해수담수화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어도의 2011년 방문객은 1천996명이었으나, 이듬해인 2012년에는 5천574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박 위원장은 이외에도 어촌체험마을 운영위원회를 활용한 지원체계 구축 ▲관련 이해당사자간 정책협의체 구축 ▲생활공간 정비사업 ▲기존시설 리모델링 ▲세어도 자연학교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세어도는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섬으로 현재 39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세어도선착장과 만석부두,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등지에서 배를 타고 갈 수 있다. 굴피나무와 고로쇠 나무 등이 자라고, 고라니와 노루 등이 서식하며 습지에서는 저어새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날 해양항만발전 특별위원회 회원들은 세어도를 방문,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