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영은 24일 충북 충주체육관에서 열린 2013 대한아마튜어 복싱연맹회장배 전국 복싱대회 겸 2013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급 결승전에서 김다솜(수원태풍체)을 22-20 판정으로 꺾었다.
한국 연예인 최초로 국가대표 타이틀도 거머쥔 이시영은 오는 10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리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169㎝의 큰 키를 자랑하는 이시영은 정확한 유효타를 얻어내며 포인트 위주의 경기를 폈다. 163㎝의 김다솜 역시 힘 있는 펀치로 맞섰다.
이시영은 경기 초반 김다솜의 저돌적인 인파이팅에 고전하며 1라운드를 2-4로 뒤졌다. 이시영은 2라운드부터 긴 리치를 활용한 오른손 잽과 왼손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점수를 쌓아나갔다.
점수 차를 만회하진 못했지만 유지하는 데에는 성공하며 2라운드까지 7-9로 선전했다. 자신감이 살아난 이시영은 3라운드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김다솜의 안면에 연이어 펀치를 적중시키며 16-14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라운드를 맞아 보다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한 이시영은 만회점을 뽑기 위해 접근하는 김다솜에 적절한 유효타를 날리며 결국 22-20으로 승리했다.
당초 이시영이 이날 최종 선발전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졌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이시영은 긴 리치를 바탕으로 한 오른손 잽과 적중률 높은 왼손 스트레이트를 적절히 활용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시영은 경기 후 "이번에는 너무 못했다"며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후회없는 경기를 하도록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