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7일 오후 1시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 '자연속으로'(화원) 비닐하우스에서 20여년만의 폭설로 지붕이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주인 전용희씨가 구조를 요청해 와 소방장 이은환외 2명의 구조대원이 출동했다.
사고현장에 도착 상황을 확인후 비닐하우스 안쪽 지붕에 철빔지지대를 설치해 더 이상 지붕이 주저 앉지 못하도록 안전조치 및 지붕에 쌓인 눈을 제거, 구조사항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安養〉
2001년 1월8일 오전 9시32분께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갑·을부 교대점검후 구급차량및 장비점검도중 상황실로 부터 비산소방파출소 구급차를 찾는 무전이 흘러 나왔다.
장소 및 환자의 부상정도를 무전으로 송·수신하며 현장에 도착해 보니 70세 가량의 할머니께서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삼호아파트 7동 입구에 넘어져 계셨다.
차량에서 즉시 하차해 며느리에게 상황설명을 들어보니 아침 산책도중 전날 내린 눈으로 결빙된 도로에서 지팡이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지셨다고 한다.
구급대원은 환자가 골절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으나 연세가 연로하신 분이라 혹시하는 마음으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것을 권유, 환자희망에 따라 오정형외과로 이송했다.
할머니와 며느리가 TV로만 보았던 구급대원 신세를 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아프신 와중에도 손을 꼭 잡으시고 연신 고맙다고 하셨다.
경제 한파에 각박해져만 가는 세태 속에서도 오늘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우리 대원들에게는 올 겨울을 나는데 모피코트보다 더 따뜻한 방한복이 되지 않을까…. 〈安養〉
"TV로만 봤던 구급대원 신세 질 줄이야"
입력 2001-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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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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