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 손연재 결선 진출. 사진은 지난 3월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즈프롬 리듬체조 그랑프리 대회 곤봉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손연재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올 시즌 두번째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9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리본 종목에서 17.233점을 획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곤봉 종목에서도 17.600점으로 5위를 마크해 두 종목 모두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올랐다. 종목별 결선은 28일에 열린다.

전날 후프에서 16.650점, 볼에서 16.217점을 받은 손연재는 최종합계 67.700점으로 개인종합에서는 전체 54명 중 9위에 올랐다.

우승은 합계 70.516점을 받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가 차지했다.

손연재는 이달 초 시즌 처음 출전한 월드컵인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에서도 합계 66.200점을 받아 개인종합 9위에 오른바 있다. 당시에는 볼·후프·리본 3종목에서 결선에 오른 뒤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손연재는 이날 리본 종목에서 리본이 꼬이는 실수를 제외하곤 깔끔한 연기를 펼치며 17,233점을 받아 5위로 출발했다. 지난 월드컵 때 실수가 많아 동작을 일부 수정한 곤봉 연기도 매끄럽게 소화하며 17.6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두 종목 모두 무난히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전날 볼 종목에서 음향 문제로 연기를 다시 하는 바람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 개인종합 중간 순위에서 13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전날의 아쉬움을 털어내려는 듯 이날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