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안 좋아지는 현실
그것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스크린 속 노력 높게 평가"
역대 최다 총 790편 출품
내달 30일부터 상영키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비경쟁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2013'의 신작전 및 초청전 상영작이 확정됐다.
(사)인디포럼작가회의는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7일까지 롯데시네마 피카디리 종로에서 열리는 '인디포럼2013'의 상영작으로 신작전 79편, 초청전 7편 등 총 86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인디포럼작가회의에 따르면 지난 3월 8일까지 공모를 받은 신작전에는 총 790편이라는 역대 최다 작품이 출품됐다.
인디포럼작가회의측은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영화평론가 남다은, '범죄소년'을 연출한 강이관 감독, '피로'를 연출한 김동명 감독, '계몽영화'를 연출한 박동훈 감독을 선출했으며, 이들은 출품된 790편의 작품 중 극영화 57편, 다큐멘터리 10편, 실험 2편, 애니메이션 10편 등 총 79편의 작품을 신작전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79편의 영화 중 장편은 11편이고, 단편 작품이 68편이다.
초청전 상영작으로는 양익준 감독의 '시바타와 나가오', 김초희 감독의 '겨울의 피아니스트', 민병훈 감독의 '가면과 거울' 등 총 7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장편이 4편, 단편이 3편이다.
올해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은 상영작 선정과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신작 선정의 변'도 발표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의 영화들이 점점 더 나빠지는 세상을 체감하고 있었지만, 그 세상의 불행과 정면 대응할 자기만의 언어를 가진 영화들은 찾기 어려웠다"라며 날카로운 평을 내놓았다.
선정된 신작들에 대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세계에 대한 자신의 시선이 어떠한지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며 영화적 시간과 활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영화, 아니 그 노력이 다소 위태롭고 불안정해도 영화 안에 어떤 안간힘으로 고스란히 나타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디포럼2013'은 올해 영화제 개막에 앞서 오는 5월 10일 오후 7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옥상에서 '맛 없으면 뛰어내리는 옥상파티, 인디포럼 심야식당'도 운영한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감독과의 대화, 독립영화 작가의 밤, 두근두근 독립영화, 독립영화 포차 등 부대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