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강추위로 주택가 수도관 동파사고가 급증하면서 설비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호기를 틈타 웃돈을 요구하는가 하면 교체할 필요가 없는 설비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바가지 요금을 받는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
 15일 시민과 일선 시군에 따르면 수원시에서만 100여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하는등 주택가 동파사고가 잇따르면서 호황을 맞고 있는 설비업체들이 최근 웃돈을 요구하는등 배짱영업을 일삼고 있다는 것.
 또한 돈벌이를 노린 일부 무자격 업자들까지 가세, 부실수리를 하면서 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천마주택 입주자 김모씨(28)는 15일 A설비업체를 불러 언 수도를 녹이려다 수도관 교체비로 30만원을 지급할 뻔했다.
 출장 나온 직원이 2시간동안 작업을 하다 수도관 전체 교체비로 30만원을 요구하며 되돌아 간 뒤 김씨는 다른 업체에 연락, 5만원을 들여 언 수도를 녹일 수 있었다.
 김씨는 “동파사고의 경우 대부분 서민들이 주로 사는 주택가에 많은데 이런 서민들을 상대로 설비업체들은 한몫 볼 생각만 하고 있다”고 얼굴을 붉혔다.
 또 지난 14일 언 수도를 교체한 용인시 수지읍 성복리 주민 이모씨(45)는 출장온 인근 B설비업체 직원이 정식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 나온 인근 비디오가게 주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업체에 항의했다.
 이씨는 “수도관을 교체한지 하루만에 물이 새 이 업체에 연락해 수도관을 다시 수리했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李鍾禹기자·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