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코스피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 등으로 반등하며 1,960선을 회복했다. 전날보다 23.25p(1.20%) 오른 1,963.95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96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는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25포인트(1.20%) 상승한 1,963.9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이탈리아 정국 안정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6.37포인트(0.33%) 오른 1,947.07로 출발,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기관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1,960선을 뚫고 올라갔다.

오랜만에 대형주에 시장 관심이 쏠렸다.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1.29% 올라 중형주(0.84%)와 소형주(0.37%) 상승률을 웃돌았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IT), 자동차 등 국내 증시 대표 대형주의 주가가 싸졌다는 판단 아래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중·소형주의 주가 수준이 높아져 대형주로 시장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고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5억원, 4천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 홀로 3천5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천144억억원)와 비차익거래(2천185억원)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반적으로 4천329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했다. 전기전자(2.14%), 종이·목재(1.97%), 제조업(1.62%),철강금속(1.61%)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의료정밀(-4.51%), 전기가스(-1.70%), 은행(-0.95%)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63% 오른 152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3월 25일 2.75%가 오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현대차(1.27%), 현대모비스(1.63%), 기아차(1.11%) 등 자동차주도 동반 상승했다. 내달 1일부터 발효되는 한국-터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LG화학과 NHN이 3%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18%), 현대중공업(1.01%)도 올랐다.

이틀 연속 전고점을 돌파한 코스닥 지수는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9포인트(0.79%) 하락한 563.87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2.47%), 파라다이스(-2.97%), GS홈쇼핑(-3.23%) 등 시총 상위주가 2% 이상 하락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상승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0.17% 하락했으나 토픽스지수가 0.34% 올랐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0.80%,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0.69%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노동절 휴일로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천101.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