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비롯, 주요 대학의 2002학년도 대학입시안은 대체로 수시모집 비율확대, 다단계 전형제 도입, 특별전형제도 개선 등을 공통적인 특징으로 하고 있다.
 다음은 2002학년도 대학입시 전형에서 두드러진 특징별로 분류한 학교별 방침이다.
 ◇수시모집 비율확대=서울대는 수시모집 선발 비율을 당초 발표했던 20%에서30%로 늘리기로 조정, 정시모집에서 2천730명, 수시모집에서 1천170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2001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정원의 30%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그러나 수시모집 합격후 타대학 응시가 불가능해져 실질적으로 수시모집 비율이 확대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서강대는 정원의 25%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며 이화여대도 수시모집 비율을 정원의 20%에서 25%로 확대했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비율을 30%로 정하고 1학기때 5%, 2학기때 25%씩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포항공대는 정원 70%를 수능성적과 관계없이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고, 외국어대는 정원의 35%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다단계전형=서울대는 2단계를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에서 수능성적이나 교과성적 등을 중심으로 2배수(미술대는 3배수) 이내로 지원자를 우선 걸러낸뒤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수시모집의 경우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비교과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해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심층면접, 구술고사만으로 학생을 최종선발한다.
 연세대 수시모집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와 특기, 서류로 지원자를 평가한 뒤 2단계에서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정시에서는 수능자격기준으로 1단계, 수능과 학생부 성적으로 2단계, 논술과 서류심사로 3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고려대도 논술과 면접을 도입, 모든 전형이 서류 심사를 통한 2∼3단계의 다단계 전형으로 바뀐다.
 서강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과 학생부, 논술과 면접을 모두 평가하는 다단계전형을 도입한다.
 ◇특별전형 개선=특별전형에서 상당수 대학은 최근 논란이 됐던 재외국민특별전형이나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을 개선했고, 학교별 특성에 따라 특별전형을 통·폐합하거나 신설하는 곳도 있었다.
 서울대는 농어촌에서 중·고교 과정을 마친 농어촌출신자(전체정원의 3% 이내)와 특수교육대상자(20여명 이내)를 대상으로 하는 정원외 특별전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고려대는 특별전형에서 지금까지 뚜렷한 기준없이 시행됐다고 지적된 선·효행자 전형을 폐지시키고 벤처창업자 전형, 농어촌 학생 전형 등도 폐지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화여대는 수시모집기간 특기자 선발에서 수학과 특기생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대학의 지필고사 우수자와 경시대회입상자를 동시에 뽑았지만 2002년부터는 경시대회 입상자로 통합하고 방학기간 이화여대를 체험하는 행사에 참가한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이화예비대학수료자 특별전형도 고교성적우수자 특기로 통폐합한다.
 ◇우수학생 유치전략=서울대는 수시모집을 통해 우수학생을 적극 유치토록하기 위해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입학허가 예정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포항공대는 수학·과학분야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자와 포항공대 주최 경시대회입상자가 수시모집에 지원할 경우 우대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비평준화 지역 고교에 대해서는 학생부 대신수능으로 비교내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