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등 봄세일 매출 한자리수
남성셔츠·핸드백 판매늘어
오락가락하는 봄날씨 만큼이나 백화점들의 매출이 품목별로 들쭉날쭉하고 예년보다 여름 상품진열 계획도 갈피를 못잡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의 경우 이번 정기 봄세일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대비 6%를 기록했고,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도 9% 성장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봄 세일보다 7% 가량만 매출이 증가했다.
세일 품목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봄세일에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여성 의류의 매출 실적은 대부분 저조한 편.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올해 봄은 유난히 덥다고 느낄 정도로 따듯했다가도 초겨울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등 변덕스러워서 고객들이 선뜻 옷을 구입하기 애매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외의 상품은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효자매출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갤러리아수원점은 이번 봄세일 기간 동안 남성의류 중 셔츠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가량 신장했다.
또 아웃도어의류에서도 재킷 매출이 16% 가까이 상승하면서 추운 봄날씨 덕을 톡톡히 봤다. AK플라자 수원점에서도 핸드백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가량 상승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변덕스런 봄날씨는 백화점 상품 구성도 오락가락하게 만들고 있다. 통상 봄세일이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준비하지만 평년과 다른 날씨탓에 상품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5월 2·3째주에 여름 상품으로 상품 구성이 바뀌겠지만 날씨가 일정치 않아 봄 상품을 철수해야하는지, 계속 둬야 하는지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