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로 도로 곳곳이 움푹 파여 가뜩이나 빙판길 운전으로 예민한 운전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18일 경기도내 일선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주 초 폭설이 내린 이후 대부분의 도로에 적게는 2~3곳에서 많게는 20여곳까지 小破(소규모 파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공사로 대형트럭들이 많이 오가는 용인지역의 43번 국도와 용인과 수원을 잇는 원천유원지 통과도로에는 20여곳의 소파가 발생, 이 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연일 한파가 몰아치면서 응급복구용 아스팔트인 '로카드'마저 제구실을 못해 행정기관들은 날씨가 풀리기만을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는 상태.
 수원시 팔달구청 김지완 건설과장은 “폭설로 물기가 스며들어 아스팔트의 강도가 약해진데다 체인 등 월동장구를 장착한 덤프트럭이나 승합차들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도로 곳곳이 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그러나 “땜질용으로 사용하는 로카드는 영하 날씨에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다음주께 날씨가 풀리면 응급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 수지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이모씨(28)는 “도로 곳곳에 구멍이 나 운전 중 아찔할 때가 많다”며 “구멍난 곳을 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곡예운전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 팽성읍 신궁에서 신대까지 평택시 10번 도로를 비롯, 도내 30여개 상습 도로결빙지역의 경우 기온이 풀려 길가에 얼어붙었던 눈들이 녹았다가 기온이 급강하는 새벽 또다시 얼어붙는 악순환이 상당기간 반복될 것으로 보여 사고위험이 어느때 보다 높다는 지적이다.
/李宰明기자·jmtru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