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술에 취해 길가에 넘어진 30대 남자가
달리는 트럭에 깔려 숨졌습니다.

트럭을 몰던 70대 노인은
만취 상태여서
이런 끔찍한 사고가 난 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둘 다 술이 문제였습니다.

채널 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도착하자 경찰들이 손짓합니다.

차에서 내린 구급대원들이
머리와 얼굴을 심하게 다친 남성을 이송합니다.

다친 사람은 39살 최모 씨.

최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최 씨는 어젯밤 경기도 안성의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자였습니다.

[인터뷰 : 서영순 / 안성경찰서 뺑소니처리반 조사관]
"먼저 가는 일행 두명을 붙잡으려다가 넘어져가지고
그때 마침 오른쪽에서 오는 차에 깔려서..."

길에서 넘어진 뒤
1t트럭 밑에 끼인
최씨는
주택가 골목길을 따라
무려 1㎞나 끌려 다녔습니다.

[스탠드업 : 강영훈 기자]
트럭에 깔린 최씨는 차에 매달려 10여분 동안 끌려다니다
바로 이곳에서야 발견됐습니다.

술에 취한 채 트럭을 운전한 70살 강모씨는
오늘 오전 검거될 때까지
사고를 낸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강씨는 막걸리 2통과 맥주 2병을 마셔
만취상태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 강 모 씨 /피의자 ]
"지금 아침에 수사관님들이 얘기를 해서 알았어요.
아침에도 운행을 하고..."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한 경찰은
특수기법으로 사고 당시 강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할 예정입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