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이 끼어있는 이번 주말에는 '니모를 찾아서 3D' '폭풍우 치는 밤에: 비밀 친구' '문빔베어: 달을 사랑한 작은 곰' 등의 애니메이션들이 지난주 일찌감치 개봉한 애니메이션들과 함께 스크린에 걸린다.
이같은 틈새를 비집고 이경규가 '복면달호' 이후 6년만에 제작자로 참여한 '전국노래자랑'과 모처럼 만나는 진한 사랑영화 '러스트 앤 본'이 관객들을 찾는다.
/박상일기자

▲ 전국노래자랑 (5월 1일 개봉)
-장르 : 드라마. 12세 관람가
-감독 : 이종필
-출연 :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오현경
-관람포인트 : 매주 일요일마다 시청자들을 찾아온 국내 최장수 오락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무대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영화. 영화의 스토리도 실제 프로그램에 출전한 참가자들의 소소한 사연들로 큰 줄기를 만들었다. 억지스럽게 웃기거나 감동시키려고 하지 않고 스토리와 전국노래자랑 무대 자체로 재미를 주는 것이 매력이다. 영화는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오현경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특히 노래와 춤을 직접 소화한 김인권의 물오른 생활연기가 영화를 힘있게 끌어간다.
▲ 러스트 앤 본 (5월 2일 개봉)
-장르 : 로맨스, 멜로.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 자크 오디아르
-출연 : 마리옹 꼬띠아르 ,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 아만드 베르뒤어
-관람포인트 : 벼랑 끝에서 만난 두 주인공의 뭉클한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적신다. 사랑을 만나본 적 없는 삼류복서 알리(마티아스 쇼에나에츠)와 고래의 습격으로 두 다리를 잃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마리옹 꼬띠아르)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펼쳐가는 사랑은 허황된 장밋빛 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준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는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잊게 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아무리 피해가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마주칠 수밖에 없는 불행을 인생의 종착지가 아닌 전환점으로 삼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그것이 불가능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