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의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확인 /연합뉴스

중국·일본 등에서 발견 및 보고된 일명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에서 사망자를 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1월 일본의 사망자 발생 후 국내 진드기의 SFTS 감염 여부를 조사해 최근 감염된 진드기가 전국 야산과 들판에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서식하며 SFTS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후 지난해까지 2천47건이 확인됐다.

일본에선 올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감염자 8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체 감염이 확인된 적은 없다.

SFTS는 매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열이 나고 피로감을 느끼며 식욕이 떨어지고 출혈증상을 보인다.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항바이러스제나 백신도 없어 위험성이 높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함에 따라 이 시기에 야산이나 들판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르다"며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