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오는 3월 29일 개항함으로써 동북아 중추(Hub) 공항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다. 지난 92년 11월 영종도와 용유도 두 섬 사이를 메운 매립지에서 첫 삽을 뜬지 8년4개월만의 일이다.
 인천국제공항은 특히 동북아시대 항공산업을 주도할 핵심공항으로 탄생한다는 점에서 국민적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허브화 요건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비행거리 시간 30분내에 인구 10억명이 거주하는 등 기·종점 수요를 확보하기에 충분하다. 인구 100만명 이상인 도시는 무려 43개.
 또 북태평양 항공노선(동북아~북미) 및 시베리아 횡단노선(동북아~유럽)의 최전방에 위치, 대륙간 운항노선에서 중간 기착없이 운항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소음 없는 해상공항으로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편리한 최첨단 공항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 공항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인천국제공항의 강점.
 이에 따라 항공 전문가들은 인천국제공항이 북미 및 유럽을 연결하는 세계 핵심항로 관문의 위치에서 인류와 물류를 중계하는 국제적 수송기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공항 개항과 맞물려 공항철도를 비롯 제2연륙교 등 공항을 연결하는 수송망구축 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교부 새해업무보고에 따르면 공항철도는 1~2월 사업시행자를 지정, 3월께 본격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총 3조6천억원이 투입되는 공항철도 건설사업은 1·2단계로 나눠 시행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38.7㎞)의 1단계사업은 오는 2005년까지, 김포공항에서 서울역까지(61.5㎞)의 2단계사업은 2007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제2연륙교도 1~2월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송도신도시~공항배후지원단지간 14.6㎞를 연결하는 제2연륙교는 민자 1조2천억원, 국고지원 3천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6년까지 건설될 전망이다. /張哲淳·林星勳기자·h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