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결혼 늦추는 이유 /아이클릭아트 |
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최영준 연구원의 '적정 결혼연령과 만혼·비혼 원인에 대한 태도'란 연구논문을 보면, 우리나라의 만혼 경향과 결혼 늦추는 이유에 대해 알 수 있다.
먼저 여성을 보면 2001년에는 전체 기혼 여성의 절반가량이 25~29세에 결혼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그 연령대 기혼 여성의 비율은 43.1%로 7%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30세 이후 기혼 여성은 계속 늘었다. 전체 기혼 여성 중 30~39세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8.5%에서 2011년 35.3%로 2배로 증가했다.
남성도 예외가 아니다. 2001년 전체 혼인 남성에서 25~29세 비중은 46%에 달했으나, 2011년에는 28.4%로 급강하했다. 반대로 전체 혼인 남성 중 35~39세 연령층은 2001년 8.2%에서 2011년 14.9%로 2배로 뛰었다.
작년 15~64세 전국 1만8천가구의 기혼남녀 1만515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결혼연령의 적절성을 물어봤다.
이 중에서 결혼을 빨리한 까닭을 알아보고자 자신의 결혼연령이 빨랐다고 응답한 기혼남녀를 상대로 이유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배우자의 요구'가 2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별한 이유 없음'(29.5%), '집안 어른의 권유'(19.6%), '임신이 되어서'(17.2%) 등의 순이었다.
또 왜 늦게 결혼했는지 파악하고자 자신의 결혼연령이 늦었다고 응답한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까닭을 물었다.
| ||
▲ 결혼 늦추는 이유 /아이클릭아트 |
늦게 결혼하거나 혹은 결혼을 하지 않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이유를 파헤쳐보고자 몇 가지 항목을 골라 찬반 의견을 묻고 찬성률을 조사했다.
각 항목에 대한 찬성률을 보면, '결혼생활을 유지할 정도로 수입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서'가 84%로 가장 높았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지기 어려워서'가 82.4%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집 장만 등 결혼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77%), '배우자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져서'(76.4%), '젊은이들이 결혼보다 일을 우선시 여겨서'(76%), '꼭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져서'(68.3%), '독신의 삶을 즐기려는 경향이 증가해서'(66.6%) 등이었다.